개발이야기

AI가 대신하는 세상이 온다고?

Roslyn 2023. 2. 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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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개발자를 대신한다.  AI가 그림그리는 사람들을 대신한다.
물론 아주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이렇게만 맹신한다면 어리석다.

AI는 단순한 개발을 하는 코더, 단순 일러스트만 그리는 사람들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문적인 개발을 하는 역량있는 개발자나 웹툰, 만화작가 등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그들에게 AI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AI를 이용해 단순 개발업무를 축소하고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개발자들은 생산성이 급속도로 상승할 것이고, 만화나 웹툰 작가는 AI를 활용해 주요 캐릭터를 제외한 배경이나 효과, 채색 등을 손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럼 왜 만화가나 웹툰작가를 대체하지 못할까?
그건 현재 AI가 가진 한계, 바로 Context 이슈다.
그동안에 AI가 이런 분야로의 확장을 엄두도 못내고 있다가, 최근 ChatGPT의 등장으로, 사람들이 이제 대신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막상 해당 AI를 활용해본 사람이라면 AI한계가 명확하게 느껴질 것이다.

단적인 예로, AI로는 장편소설을 쓰지 못한다.
시를 쓰거나, 시놉시스를 쓰는 정도는 가능하지만, Context가 유지되지 않는 AI는 장편 소설을 쓸수가 없다.
바로 앞장에서 적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던 주인공이, 다음장에서 해변에서 유유자적 피서를 즐기고 있는 상황이 나오는게, 현재 AI의 한계다.
물론 ChatGPT는 이러한 문제점에 첫 해결책을 제시한 AI기 때문에, 이대로 계속 발전한다면, 어느 순간 분명 AI가 온전하게 제대로 된 장편 소설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온전하게 완성된 웹툰을 그리게 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때도, 그 분야에서 이미 자리잡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받을 것이다.
개발자도 마찬가지다.
프로그램을 AI가 대신한다고? 그래서 프로그램 1도 모르는 사람이 프로그램 만들어서 개발자를 대체할 거라고 생각하는건가?
AI가 만든 프로그램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그 사람은 코드를 보고 알 수 있을까?
AI가 연속된 만화의 컷에서 주인공이 여전히 같은 캐릭터일 수 있을까? 

이 Context를 유지하는 문제는 주요 이슈이고, ChatGPT를 통해서도 어느정도 확인이 가능하다.
ChatGPT와 대화를 이어나가다가 약간의 텀을 두고 먼저 나눴던 대화를 꺼내보아라.  ChatGPT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  오히려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갈수록, AI를 통해 혜택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AI 걱정하지 말고, 가던 길 계속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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